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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고 보자" 라는 생각은 독이될 수 있다...삽질기록 2026. 5. 9. 22:01
작년 11월부터 주말마다 2시간씩 지인들과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현재, 이 진행 중이던 작업물들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다...
이유는 철저한 기획과 설계의 부재이다.
프로젝트 참여 인원들 중 디자이너가 없다보니 UI를 구성하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AI의 발전을 발판삼아 UI 구성을 AI에게 전부 맡겼다.
그 때 그렇게 시작하지 말았어야했다...
서비스의 규모, 페이지 구성 및 설계를 제대로하지 않고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이 일단 보기에 괜찮은 것 같아서 그것을 기반으로 백엔드 개발자는 API를 만들었고 이후 프론트 개발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AI가 제작한 처음의 구조와 달리 수정이 필요한 것들이 생겨났고, 이 때부터 눈덩이가 커지게되었다.
개발을 하면 할수록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코드가 꼬이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게 되었다.
관리자와 사용자 페이지를 한 곳에서 다루려고 하다가 생각보다 관리자 페이지의 규모가 컸고, 유지보수 및 보안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어 관리자 페이지를 별도로 분리시켜야 한다고 판단이 되었고 팀원들과 논의 후 그렇게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코드를 들여다보니 이전에 작성하던 코드에서 이를 일일이 분리하기가 매우 복잡해서 수정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심 끝에 전체적인 UI도 뜯어 고쳐야하고 구조도 변경해야하니 그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편이 수정하는 것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되어 기획부터 시작하여 구조설계를 완료한 뒤 개발하기로 했다.
그렇게 약 6개월간의 작업물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일단 시작하고 보자"해서 실패한 적이 없었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태초마을로 돌아가게 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기획과 설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충분한 검토 없이 AI를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배웠다.